케이비자 매거진

케이비자 시리즈 1 탄
출입국 정책과 방글라데시인의 죽음


죽음으로 몰아가는 준비물 


모든 외국인은 한국에서 생활하기 위해 비자가 필요하다.그렇다고 해서 비자가 단순히 한국 생활을 위한 준비물인 것만은 아니다.

어느 외국인은 비자 때문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며 심지어 죽음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한 사람의 인생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준비물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가 해외여행을 가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대한민국의 여권 파워는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유명하다. 실제 글로벌 투자이민 금융자문사인

아튼 캐피털에 의해 공개된 2018년 세계 여권 지수에서 대한민국의 여권 파워는 전 세계 2위에 머물렀다. 즉, 우리는 대한민국 여권을 가지고 있다면

어디든지 놀러 다닐 수 있고,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적의 시점에서 본다면, 왜 그들이 비자로 인해 죽음을 선택하는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늦었지만 간단하게 내 소개를 하겠다. 현재 나는 행정사라는 직업으로 그럭저럭 먹고살고 있는 사람이다. 행정사란 행정기관에 제출하는 서류작성 및 제출 대행을

할 수 있는 전문직인데 사실 많은 사람이 행정사라는 직업에 대해 알지 못할 것이다. 필자 역시 행정사 시험을 공부하기 전에는 몰랐던 직업이니,

여러분도 그리 당황할 필요는 없다. 아무튼, 나는 행정사 시험에 합격한 후 외국인 비자 전문가로서 약 5년간 일했으며, 이민행정학협회임원을

재직한 경험이 있는 소위 외국인 비자의 전문가이다.


 전문적인 일을 하면서 느낀 나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기 위해 많은 이야기 중 가장 근본적인 비자 이야기로 첫 포스트를 시작해보려 한다.






방글라데시인의 죽음 


앞에서 필자가 비자로 인한 죽음에 대하여 이야기한 내용을 기억하고 있는가? 그건 내가 실제 행정사 업무를 하면서 겪었던 충격적인 사건이었으며, 이 사건 이후 내가

느끼는 외국인에 대한 시선과 관점이 달라지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나는 행정사를 하면서 돈을 벌기 위한 다양한 외국인 업무를 처리했었다. 그 중엔 난민신청에 대한 부분도 있었고, 기업투자라고 하는 사업비자 그리고,

외국인 모델비자까지 다양한 비자발급을 통해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었다.


내 기억으로는 2017년 여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쓸쓸한 바람이 불던 시기였을 것이다. 당시 업무로 인해 알고 지내던 지인에게 갑작스럽게 연락이 왔었다.

그는 방글라데시에서 플라스틱 공장 사업을 하는 자였는데, 나는 전화를 받으면서 그의 목소리가 평소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것을 금방 눈치챌 정도로

묘한 떨림과 긴장이 목소리에 가득 담겨있었다. 어렵게 입을 연 그는 이렇게 말했다. 



"행정사님, 그때 방글라데시에서 제주도로 입국을 하기로 했던 사람들이 모두 죽었다고 합니다.

그 수는 17명이고, 땟목을 타고 오다가 파도에 휩쓸려서 죽었다고 합니다. "



나는 큰 충격에 빠졌다. 그들은 내가 알고 있었던 지인으로서 가끔 보이스톡으로 연락을 주고받던 외국인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제주도는 방글라데시에서 비자 없이 들어올 수 있는 대한민국의 유일한 지역이었는데, 그 사실을 알고 무리해서 뗏목을 타고 한국으로 오던 도중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구체적으로 따지면 내가 그들에 죽음에 깊은 관여를 한 것은 아니지만, 이후 제주도의 무사증 비자 국가 중 방글라데시가 제외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많은 생각을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만약 그들이 뗏목을 타고 오더라도, 한국에 들어올 수 없었을 테니까... 





모든 외국인이 한국에서 생활하기 위해서는 비자가 필요하다.

비자란 단순히 한국에서 생활하기 위한 준비물이 아니다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가이드 지도이다. 



한국의 비자 정보나 출입국 정책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반드시 본인의 지도를 확인해야 한다.

추운 날씨와 함께 그들이 생각나는 하루이다.... 그들에게 한국이란 어떤 존재였을까...?


#케이비자 1탄#비자로행정사#비자이야기